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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야치] 요괴AU 더보기
[시리스네] 현대 AU-After Story.1. "아." 결국 쳐맞았군. 들고 있던 샴페인으로 목을 축였다. 퍽 소리와 함께 제 형이 바닥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타격감으로 봐선 아마 제대로 한 방 들어갔을 것이었다. 주먹을 휘두른 남자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곤 입술을 꽉 깨물며 회장을 뛰쳐나간다. 사람들의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시선이 몰렸다. 제 옆에 있던 사람들도 이 상황에 어찌 행동하진 못하고 눈만 굴러 눈치를 살폈다. '나야 편하지만.' 입 안에서 굴리는 샴페인이 유독 달았다. 아까부터 입가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웃었더니 좀 쉬고 싶었다. 본의아니게 그 자리를 마련해준건 시리우스였지만. 슬쩍 사람들 뒤로 빠졌다. 지금 어머니의 눈에 띄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어머니의 화는 언제나처럼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겠지만, 시리우스에게 .. 더보기
[아카야치] 마음이란 무엇인가-2 잔뜩 얼어, 내려달라는 말조차 까먹은 듯 제 옷깃만을 움켜쥔 손길에 아카아시는 슬쩍 눈을 돌렸다. 하얗게 질릴 정도로 쥔 주먹이었다. 머리칼에 가려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얼굴도 필시 저 주먹만큼이나 새하얗게 물들었으리라 짐작한다. 그도 아님, 새빨갛겠지. 야치를 안은 손에 조금 더 단단하게 힘을 주었다. 보건실에는 역시나 아무도 없었다. 가장 안쪽의, 침대에 야치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비로소 마주친 눈은 당혹감과 불안감, 그리고 약간의 감사함을 담고 있다. 괜시리 혀로 마른 입술을 축였다. 깨문 혀가 아픈 것인지 입을 다문 채 살짝 식 굴려대는 것이 보였다. “야치상, 입을 잠시만 열어보시겠습니까? 어느 정도로 다친 것인지 봐야할 듯해서요.” 눈을 데구루루 굴리다 야치는 이내 조심스레 입을 .. 더보기